29살 인생리니 버킷리스트/경제적자유

신사임당) 1년 중 10일만 매매하는 직장인 투자법 유튜브 정리

인생리니 2021. 2. 13. 11:58

주식 투자를 시작한지 1년정도 되었다. 그간은 폭락 후 끊임없이 오르는 강세장이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조정은 있었지만) 많은 준비를 하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강세장이 영원할 수는 없으므로 본격적으로 저평가된 좋은 주식을 골라낼 방법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1년 중 10일만 매매하는 직장인 투자법 (직장인 박민수)'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유튜브 동영상을 발견했다. 워낙 요즘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관련된 동영상이 넘쳐난다. 특히 적은 자본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은 주로 단기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 재테크에 정도가 어디 있겠냐 생각하고 있고, 단기 투자도 잘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다.

 

내 성향에 맞는 투자는 이 동영상의 주인공처럼 가치 투자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급등주나 관심을 받는 주식을 사보기도 했는데, 잘 알지 못하는 주식에 투자하니 언제 사고팔아야 하는지 감이 안왔다. 그 주식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자꾸 주식창을 열었다 닫았다하고 새벽까지 초단위로 가격을 체크하곤 했다.

 

더이상은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남에게 내가 왜 이 주식을 샀는지 설득할 수 없는 주식은 익절 구간에서 다 팔아 버렸다. 그리고 관심있는 기업을 공부해가면서 투자하기 시작했다. 초초개미 수준이지만.


여하튼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 영상을 보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어서 영상을 보고 배운 점을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처럼 초보 개미 투자자이고 가치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동영상의 주인공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박민수씨는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의 저자이다. 금융 관련 기관에 20년 이상 종사하고 있고 지금도 현직에 있다. 그는 바쁜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1년 동안 10~15일만 주식 매매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투자해서 초기 자본금 3,000만원을 7~8년 동안 8억으로 불렸다고 한다.

 

저자는 꼭 뉴스를 보라고 한다. 뉴스는 이미 나온건데 뉴스보고 투자하는 것은 너무 늦지 않은가? 그래도 기회는 많다. 예를 들면, 5월 말에 지수 변경을이 있다. 지수 변경을 예상하는 뉴스가 한 달 전부터 나오지만 이걸 봐도 사람들이 투자하지 않는다. 기관 투자자나 외국 투자자는 지수 변경에 따라 펀드와 etf 종목을 변경하므로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주식판 복면 가왕이라고 부른다. 모든 단계는 3년치 데이터를 확인한다.

*하기 내용에는 유튜브 내용과 함께 경제 용어 정의를 기록했다.

 

1. 당기순이익(net income): 일정 기간(해당 기간)의 순이익을 의미하며, 매출 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뺀 후 영업외 수익과 비용, 특별 이익 및 손실을 가감한 후 법인세를 뺀 것이다.

 

3년~5년 동안 당기순이익이 흑자인지 적자인지 파악한다. 적자가 한 번이라도 있으면 탈락. 분기별로는 1년 정도 파악해본다. 기업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 3년 당기순이익, 분기별로는 1년 당기순이익을 체크한다.

 

2. 시가총액(aggregate value of listed stock):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지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체 상장주식수X시가로 평가한다.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 주가를 주당순이익(PES, Earning Per Share)으로 나눈 수치이며, 1개 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PER이 높다는 것은 주당순이익 대비 주식 가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PER이 낮은 주식은 앞으로 주식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PER을 확인하기 위해 시가총액을 체크한다. 보통 검색 시 확인되는 PER은 과거 실적 기준이므로 큰 의미가 없다. 미래 실적을 찾아 미래 실적 기준 PER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올해 매출이 100억이지만 내년 300억이 될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

 

미래 실적용 PER을 계산하려면, 주식 관련 사채(회사채)가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권리가 있는 회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subscription warrant),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사채가 주식으로 바뀔 물량까지 감안하여 미래 PER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현 시가총액 100억 + 회사채 20억 = 미래 시가총액 120억)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개념 비교 출처: 네이버

 

3.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

 

일단, CB, BW가 있는 기업은 매매 대상에서 제외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회사채는 이자를 줘야 하므로 유증보다 더 악재기 때문이다. 특히 리픽싱(refixing)으로 인해 가격을 떨어트리기 위해 주가를 내렸다가 나중에 주가를 올린 후 주식 전환을 하는데, 이 경우에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주식 전환 사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에는 주가가 올라가는 것만 보고 호재가 있나보다 생각하고 투자했다가는 주가 폭락을 경험할 수 있다. 한번 CB, BW를 받은 회사는 또 받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상에서 제외한다. 회사채 여부는 다트, 네이버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래의 실적이 개선될지 여부는 증권사 리포트, 뉴스에서 확인한다. 이런 사실이 어느정도 맞다고 가정하고, 보수적으로 80%만 반영한다. 목표주가도 보수적으로 80~90% 정도 반영한다.

 

매수와 매도의 포인트는 PER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미래의 PER이 매력적인 회사를 사서 PER이 매력 없어지는 구간에 팔면 된다.

 

4. 재무비율(financial ratio): 어떤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는지(수익성), 재무구조는 튼튼한지(안전성) 그리고 매출액과 자산은 잘 늘어나고 있는지(성장성) 등 기업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재무비율 중 안전성에 대한 지표만 확인한다. 여기에는 부채비율, 당좌비율, 유보율 세 가지가 있다.

1) 부채비율(debt ratio):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로, 부채 총계/자본 총계X100로 계산한다. 보통 150%가 넘어가면 사지 않고, 낮으면 호재다.

2) 당좌비율(quick ratio): 유동자산 중 현금화할 수 있는 당좌자산으로 단기 채무를 충당할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하며, 기업의 직접적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당좌비율을 산출하여 기업의 유동성 분석에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즉,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얼마나 들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당좌비율이 100% 이상이면 좋고 100% 미만이면 현금이 없는 기업이다. 현금이 없으면 유상증자를 하거나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므로 주가가 떨어질 악재가 발생한다.

3) 유보율(reserve ratio): 기업의 잉여금/납입자본금으로, 사내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유보율은 참고용으로만 본다. 유보금이 많으면 좋고...

 

5. 뉴스 및 공시 확인(3년치)

이제 재무재표를 확인했으니, 재무적으로 파악이 안되는 것을 알아내야 한다. 예를 들면, 최대 주주가 소송을 당한 얘기 등 안좋은 이슈는 재무재표에서 확인할 수 없다. 안좋은 뉴스가 있으면 쿨하게 버린다. 호재 이슈에는 자회사 상장, M&A 등이 있다. 물론 요즘에는 공시도 뉴스에서 많이 나오므로, 출퇴근 시간에 뉴스를 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6. 배당 확인

배당을 주는 회사치고 나쁜 회사는 없다. 배당을 주고, 고배당주인지 저배당주인지 따져본다. 

 

*시가배당률(dividend rate):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지 나타낸 것으로, 배당금/액면가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배당률이 8%인 경우 8% 이자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실적이 개선되면 배당금을 더 줄 것이다. 3년치 배당금을 체크하여 꾸준하게 배당금을 줬는지 파악한다. 시가 배당률이 8% 이상인 회사를 확인해본다. 네이버에 '배당주'라고 검색하면 배당률이 높은 순으로 검색된다. 초보 투자자는 배당주 비율을 50%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하고, 어느 정도 숙달되면 배당주 비율을 낮춘다.

 

7. 지분율 확인

주식 보유 비율을 확인한다.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많으면 일반적으로 배당을 많이 한다. 최대 주주 지분율이 낮으면 경영권 분쟁이 생기는데, 이것은 기업 규모에 따라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우량 기업은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M&A 등 이슈가 생겨 호재지만, 작은 기업은 망할 수도 있다.

 

또한, 최대 주주가 자주 바뀌는 회사도 탈락이다. 최대 주주가 자주 바뀐다는 것은 최대 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뜻이다. 이 경우는 회사가 유상증자 등을 많이 해서 지분율이 낮아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량 기업은 최대 주주 지분율이 낮을수록 좋다. 예를 들어, 유진투자증권도 개인이 5% 이상 주식을 사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주가가 폭발했다.

 

또한, 5% 이상 가진 기관/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주식을 팔 계획이 있는지 파악한다. 예들 들어, 셀트리온의 경우 테마섹이 17,000원에 주식을 샀다. 테마섹에서 작년에 대량으로 주식을 팔면서 주가 폭락했다(악재). 주식 판매로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테마섹에서 대량 매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악재가 있나 하고 매도했기 때문이다.

 

8. 매출채권 회전율/재고자산 회전율 확인

*매출채권 회전율(receivables turnover ratio): 매출액/매출채권으로 매출채권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매출채권이 순조롭게 회수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마디로, 매출채권 회전율이 높으면 외상값을 잘 받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변동성이다. 매출채권 회전율이 어느정도 일정하게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는 허위매출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

 

*재고자산 회전율(inventory turnover ratio): 매출액/재고자산으로 재고자산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변동성이다. 업종 특성 상 재고자산이 많거나 적을 수 있으므로 경쟁사와 비교해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변동성에 포커스를 맞춰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파악한다.

 

9.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 주가/주당순자산으로 시가총액/자산으로 생각하면 된다. 즉, 기업 가치가 얼마나 저평가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절대적 가치는 아니므로 참고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0. 내 생각(제일 중요)

10단계까지 오면 보통 95% 합격이다. 나머지 5%는 기업의 매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 투자 종목과 새로운 투자 종목이 있다면 내 경험에 비춰 결정한다. 또, 1) 언제 매매할 것인지 2) 언제 추가 매수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 기업에 대해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 3가지를 가져야 한다. 저자는 다 고르고 자기 전에 30분 정도 다시 고민한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종목을 10개만 선택하면 된다.

 

기업은 무조건 좋아야 한다. 우량 기업을 사려면 외국인/기관 투자자처럼 분석해야 한다.

 

내가 신이 아니므로 비싸게 샀을 수도 있다. 따라서 먼저 사고자하는 주식의 25~50% 정도를 매수하고, 손실율을 정한다. 손실율 그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매수한다. 저자는 3종목 정도 산다고 한다. 보통 15% 정도 떨어지면 추가 매수하여 매수 단가를 낮춘다. 내가 엄선한 것이므로 무조건 검증되었다고 판단하고, 떨어져도 손절하지 않는다.

 


요즘 주식 관련 유튜브나 책이 넘쳐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정보가 다 내게 맞지도 않고, 다 수용할 필요도 없다. 다만 내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이라면 자신의 투자 방법에 일부를 적용해보는 것은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경험을 통해 내게 가장 잘 맞는 방법과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오늘 기준으로 코스피가 3100 수준이다. 전례없는 주식 투자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모두 최선의 방법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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